몽당연필

낭만적 사랑의 함정

yousong 2004. 9. 18. 15:55
낭만적 사랑은 양면성을 지닌다.
사랑에는 밝은 면과 더불어 어두운 면이 있다.
사랑은 행복과 기쁨의 원천인 동시에
불행과 고통의 원천이기도 하다.
특히 낭만적 사랑은 사랑에 빠진 사람을
황홀한 행복감에 젖게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많은 갈등과 고뇌 속으로 몰아 넣는다.

'사랑은 나의 천국, 사랑은 나의 지옥'이란
최희준의 노래가사가 있듯이,
사랑은 행복, 기쁨, 환희를 체험하는
천국의 요소를 지니는 동시에
사랑은 불안과 슬픔, 고통을 겪게 하는
지옥의 속성을 함께 지니고 있다.

이렇듯, 사랑에 있어서 갈등과 고통은
필연적인 요소인 듯하다.
사랑을 다룬 동서고금의 문학작품 중에서
사랑의 갈등과 고통을 다루지 않은 작품이 없다.
심지어 '사랑은 죽음보다고 고통스럽고 독약보다도 쓴 것'
이라고 묘사하는 이도 있다.
강한 밝음이 있으면 그 뒤에 강한 어둠이 있듯이,
사랑이 그토록 강렬한 기쁨을 주는 것은
그 이면에 이토록 지독한 괴로움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과연 낭만적 사랑에는 어떤 고통과 갈등이 따르는 것인가?
과연 낭만적 사랑에는 어떤 함정이 있는가?

"사랑을 하게 되면 영웅호걸도 바보, 겁쟁이가 된다"는 말이 있듯이,
사랑을 하게 되면 사람이 변한다.
흔히 나약하게 변해서 아픔을 많이 느끼게 된다.
그래서 사랑을 열병이라고 하기도 하고
누구나 한번씩 치르는 홍역이라고 하기도 한다.
특히 낭만적 사랑은 신경증적인 병적 상태라고 보는 사람도 있다.
과연 사랑을 하게 되면 어떤 변화가 오는 것일까?
어떤 변화가 오길래 사랑이 그토록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것일까?

그것은 당신이나 나나
유년기부터 지금까지, 아니 앞으로도 계속 될
평생 앓아야 할 고통이요, 낭만이요,
슬픔이요, 기쁨이자
불행이고, 행복일 것이다.
'천국의 계단'이라는 드라마...
어느 작가인지 사람의 심중을 사로잡는
사랑의 함정을 파고 또 파는 사람일 것이다.
이렇듯, 낭만적 사랑은 흔히 불안정하며 지속적이지 못하고
많은 심리적 고통을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눈 먼 사랑'이란 말이 가슴에 와닿는다.

裕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