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회억록 14
yousong
2009. 6. 30. 21:12
2005년 06월 04일
저 나무는 포플러인가,
아니면 삼나무인가.
이것 같으면 저것 같고,
저것 같으면 또 다른 것 같다.
나무 위에 떠있는 배부른 달은
무얼 먹고 저리 배가 불렀을까.
독살스런 여인네 닮은 장미는
무얼 먹고 벌겋게 달아 도도할까.
흐르는 세월에 물을 주면
바위에도 장미꽃 한 송이 틔울 수 있을까.
가도가도 폭염 뿐인 사막의 모래밭
사랑의 말로 장미 하나 피울 수 있을까.
꿈꾸는 세월, 애원하듯 깨우면
멍들어 움츠러든 가슴이 문을 열고
진정 눈부신 햇살을 허락할까.
새벽이면 도지는 이 놈의 횡설수설.
裕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