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걸으며 넝쿨장미 yousong 2005. 5. 28. 09:09 넝쿨장미... 지난 식목일에 심었던 70그루 중에 7그루에서 꽃이 피었다. 꽃몽오리들이 오른 넝쿨을 바라보며 예전에 조부께서 심었던 흐드러지던 꽃무리들이 새삼 생각이 나는 아침이다. 펜스를 따라 심어 놓은 장미는 나를 배반하지 않았다. 올해 꽃이 필까 하고 조바심이 있었지만 오늘 아침 잔잔한 감동을 주는 놈들. 아이를 키우는 마음으로 보듬고 싶다. 오늘도 여전히 더울 것 같은 아침이다. 세상이 제아무리 변하려 몸부림을 쳐도 넝쿨장미처럼 어김없이 순응하는 이들이 있어 아직은 살맛 나는 세상임을 새삼 느낀다. 裕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