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 전나무 숲길에서 만난 친구들이다.
전나무 숲을 거닐다 만난 진객들은
한결같이 인간친화적인 행동을 보이는 놈들이었다.
세 번의 다람쥐와의 조우,
두 번의 새끼 새를 만났는데 정확한 이름을 알 수가 없다.
다람쥐는 내가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
촬영에 임해주는 듯 포즈까지 잡아줬으니 고마울 따름이다.
새끼 새는 연방 지저귀면서 1m 이내를 맴돌면서
조금씩 푸드득 날았다 앉았다를 반복했다.
아마도 나그네들이 던져 준 먹잇감에 익숙했던가 보다.
월정사야 워낙 유명한 고찰이지만...
직원들과 함께 떠났던 직무연수 프로그램은 전나무 숲 산책을 택했다.
500년이 더 된 수령의 수명이 다 돼 스러져 누운 전나무는
이미 다람쥐의 놀이터가 된 지 오래였다.
수풀 사이로 내리 쬐이는 햇살과 풍경의 조화는 일품이었다.
裕松
'사진산책'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진 호숫가를 거닐며 (0) | 2010.10.09 |
---|---|
향교의 겨울풍경 (0) | 2008.12.06 |
5월, 오솔길에서 만난 족제비... (0) | 2007.05.19 |
베트남 하롱베이 [3] (0) | 2007.05.04 |
베트남 하롱베이 [2] (0) | 2007.05.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