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들 하신지요?
행복들 하신지요?
사랑이 힘겹진 않으신지요?
부모와 형제가 미치게 버거워도
여전히 껴안고들 있으신지요?
잠자리에선 꿈없이 주무시는지요?
비 오는 날엔 울음 없이들 비를 보시는지요?
맑은 날도 좋아들 하시는지요?
낙엽이나 고목들을 보면서도
기대들을 버리지신 않으신지요?
여린 새순이 좋으신지요?
라일락이 아카시아와 같이 피고 지는 지금의 기후들이 안타까우신지요?
잎과 꽃이 만나지 않는다는 상사화를 혹여 보셨는지요?
정말 불행하지 않기를 원하는데,그러신지요?
지금 그리운 것들이 모두 그대들 옆에 있으신지요?
저는 괜찮은데,
정말 그대들도 괜찮으신지요?
노희경 / 안부를 묻다
너무 우울해하지 마. 안 좋은 일이 아주 많이 일어날 거야. 무엇보다 넌 언젠가 죽을 거야. 그렇다면, 그럴 바에야 뭐 그다지 걱정할 일도 없는 거 아냐? 다른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너에겐 사실상 딱 두 가지 선택만이 주어지는 셈이니까. 일 처리를 잘 해서 행복하게 살든지, 아니면 엉망으로 만들고 괴로워하든지.
그녀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다. 난 그녀가 울지 않기를 바랐다. 과민해진 내 감성에 너무 지쳐 있어서 다른 사람이 드러내는 어떤 감정도 감당할 수가 없었다
에단 호크 / 이토록 뜨거운 순간

떨림 / 안치환

니가 힘들고 외로울 때 언제든 날 불러줘 삶이 무겁고 허전할 때 언제든지 날 불러줘 니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너의 하루가 얼마나 빛나고 있는지 내가 말해줄게 보여줄게 지금의 너의 모습을 스무살의 젊음은 가도 눈가에 주름도 늘어가지만 아직 가슴엔 떨림이 있어 떨리는 가슴이 있어
니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너의 하루가 얼마나 빛나고 있는지 내가 말해줄게 보여줄게 지금의 너의 모습을 스무살의 젊음은 가도 눈가에 주름도 늘어가지만 아직 가슴엔 떨림이 있어 떨리는 가슴이 있어 그러니 이 삶을 보듬어 빛나는 하루를 살자
빛나는 오늘을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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