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단상

죽음에 대한 사색

yousong 2005. 4. 2. 23:16
죽음이란 실체는 무엇일까?
어디에 관점을 두느냐에 따라 다를 것이다.
삶에서부터 생각을 풀어 가느냐...
아니면 죽음 그 자체에서 출발하는 지에 따라
죽음에 대한 정의와 난해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랑과 영혼'이란 영화가 국내에 개봉되면서
영화를 보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죽음은 바로 저런 것 아닐까 하는 막연한 물음에 대한
일부의 해답처럼 느낀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
사실 주변에서 찾기 힘든 일이지만,
실제로 있었던 생물학적, 의학적 사망에 이른
사람들이 살아난 케이스는
간간히 전설처럼 들은 적이 있다.

청년기 시절에
삶과 죽음에 대한 궁금증이 나에게 있었다.
우주 삼라만상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인간의 의식을 지배하는 종교의 실체... 등등
젊었을 시절의 생각들은
난해한 문제에 대한 호기심이었는지도 모른다.

기독교, 천주교,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그리고 수많은 중소 종교집단들...
사실 인간은 경험해 보지 않고선 잘 믿지 않는 동물이지만
종교는 인간을 끌어 들이는 흡인력이 강해서
온 인류가 어느 종교이든 소속되어 있거나
그 자체를 인정하거나, 관심이 있다는 것은
인간의 한계를 실감하며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어느 종교이든 죽음을 다룬다.
각 종교마다 사후의 세계를 위해서
현세를 잘 살아야 하고, 사랑이다, 자비다.. 하며
善을 가르치고 있다.
종교를 막연히 믿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요즘 사람들은 막연하기 보다 구체적인 실체를 알고파 한다.
죽음은 인간의 경험이 미치지 못하는 세계에 있다.

그러나 이젠 막연하게 무조건적으로 신봉하기 보다는
종교계의 움직임도 구체적으로 변모해 간다.
캐나다 터론토 대학원의 경우는
기독교 각 종파에 대한 신학대학원이 있는 것으로 안다.
그 대학원에서 심령학을 연구한다는 것을 들었다.
심령학은 쉽게 말하면 영인체에 대한 연구이다.
우리들이 말하는 귀신도 여기에 속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영인체 문제는
현세에 꿈으로, 현실로 나타나서
괴롭히는 존재로,
또는 복을 주는 존재로 이분화되어
인간들에게 각인되어 있다.

그런 영인체에 대한 연구도
어느 정도 실제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그것은 차원의 문제이다.
인간의 세계에서 다룬다 하더라도 실은 풀 수 없는 숙제이다.
그렇다면 죽음은 무엇일까?
生老病死...
인간은 그런 과정을 거치고,
필히 죽는다는 것은 명제이다.
그 명제로 인하여 우리는 삶에 대한 기간을 가늠하고
죽음에 대해 경계하며 두려워 한다.

혹자는 죽음을 미화하기도 하지만,
우리 인간에게 있어서
가장 큰 스트레스는 다름 아닌 죽음이다.
죽음을 아름답게 볼 것인가,
아님 두려운 현상으로만 볼 것인가...
철학적인 사고나 의학적인 사고나 종교적인 사고이든 간에
죽음은 인간의 최대 이슈일 수밖에 없다.

죽음에 대한 접근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다.
그러나 명확한 것은 언제인가는 죽는다는 것.
죽으면 영생을 얻거나, 다시 태어 나거나...하는
종교적인 접근대로 되어질 지,
아니면 그것으로 모든 것이 無로 돌아 가고 마는 것인지...
우린 알 수 없는 그것에 대한 신비감과 두려움을
함께 갖고 있다.

막연하게 기대하는 것은...
선하게 살아 가다 보면 좋은 곳으로 갈 것이다...라는
신념으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갈 뿐이다.
철학적이거나 의학적인 죽음은 인간에 속한 접근 방식이지만
종교적인 의식의 접근은...
웬지 모르게 믿고 싶고, 의지하고 싶은 것은
결국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내세에 대한 투자이자 보험의 방식일지도 모를 일이다.

죽음...
그건 죽을 때까지도 풀 수 없는 숙제이다.
다만, 내가 어떻게 죽을 것인가..하는 것은
인간의 의지에 달린 문제일 뿐.
그러나 한 가지.
죽음의 순간은 누가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는 것이란 것을 생각하면
잘 죽는 것에 대한 준비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裕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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