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단상

돛배를 찾아서

yousong 2004. 12. 26.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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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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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침묵에 쌓여

빛바랜 얼굴로

허공을 보고

생각에 잠겨

석연치 못한

미소를 짓고 있는 걸까

 

어색한 몸짓마다 흐르는

그대의 순결한

물빛 영혼을

아직 다 못한

사랑이기에

이제 돛배를 찾아

떠나간다

 

언제쯤 돌아오려나

어디쯤 갔을까

세월에 지쳐버린 사랑에

우린 모두 나그네

우린 나그네

 

당신은 외로운 삐에로

창백한 얼굴로

하늘을 보고

이루지못할

사랑이기에

이제 돛배를 찾아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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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싸한 노래다.

사람마다 자기만의 돛배를

하나씩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곡을 노래하다보면

허공을 보고... 란 대목에서

절로 고개를 들게 된다.

무엇이 있길래.

 

중년의 마음,

허전하고 우울한...

마치 그것을 노래한 것처럼 들린다.

인생의 종착역이 저만치 보이기 시작할 나이.

 

나의 인생의 돛배.

그 돛배를 찾아 떠난지...

어언 지천명이 되었으니.

죽어서도 이루지 못할 인생의 목표.

그 돛배를 향해 지금도 나아간다.

 

裕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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