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돛배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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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침묵에 쌓여
빛바랜 얼굴로
허공을 보고
생각에 잠겨
석연치 못한
미소를 짓고 있는 걸까
어색한 몸짓마다 흐르는
그대의 순결한
물빛 영혼을
아직 다 못한
사랑이기에
이제 돛배를 찾아
떠나간다
언제쯤 돌아오려나
어디쯤 갔을까
세월에 지쳐버린 사랑에
우린 모두 나그네
우린 나그네
당신은 외로운 삐에로
창백한 얼굴로
하늘을 보고
이루지못할
사랑이기에
이제 돛배를 찾아 떠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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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싸한 노래다.
사람마다 자기만의 돛배를
하나씩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곡을 노래하다보면
허공을 보고... 란 대목에서
절로 고개를 들게 된다.
무엇이 있길래.
중년의 마음,
허전하고 우울한...
마치 그것을 노래한 것처럼 들린다.
인생의 종착역이 저만치 보이기 시작할 나이.
나의 인생의 돛배.
그 돛배를 찾아 떠난지...
어언 지천명이 되었으니.
죽어서도 이루지 못할 인생의 목표.
그 돛배를 향해 지금도 나아간다.
裕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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