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란 무엇인가?
우리에게 기쁨과 희망을 주는 것이고,
항상 서로 같이 있고 싶은 심정이고,
자타를 일체화시키는 결합의 원리이고,
흐뭇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힘이고,
보고 또 보아도 물리지 않는 것이고,
한없이 주고 싶은 마음이라면...
이런 것이 사랑의 속성일 것이다.
사랑의 속성과 본질을
가장 날카롭고 가장 깊이 분석하고
파악했던 사람은 에리히 프롬이다.
현대의 탁월한 비평가요, 정신분석학자인 그는
"사랑의 예술"이라는 명저에서
사랑의 5대 속성을 말했었다.
첫째는 관심이고,
둘째는 존중이고,
셋째는 책임이고,
넷째는 이해이고,
다섯째 주는 것이라 했다.
이렇게 에리히 프롬의 사랑론은
모든 사랑을 통털어 일컫는다.
꽃이든 자녀든 사랑하면
깊은 관심을 갖게 되고,
사랑하면 의사, 자유, 개성을 존중한다.
또한 사랑하면 강한 책임의식이 솟으며,
그리고 사랑과 이해는 상호작용하고,
이해심이 깊어지고, 사랑하는 마음이 깊어진다.
사랑은 정성을 주고, 노력을 주고, 물질도 주고,
기쁨도 주고, 정을 주는...
아낌없이 사랑하는 대상에게 주는 것이다.
또 에리히 프롬은 사랑을 이렇게 마무리한다.
사랑이 우리의 존재와 생활 속에 들어올 때
우리는 무관심의 인간에서 관심의 인간으로,
이기주의에서 이타주의로,
무책임한 사람에서 책임감이 강한 사람으로,
몰이해에서 이해로,
주지 않는 자세에서 아낌없이 주는 자세로 변한다고.
그래서 사랑은...
우리의 존재를 변화시킨다.
사랑은 인격의 혁명일지도 모른다.
그러고 보면 사랑처럼 위대한 힘은 없을 것이다.
裕松